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 한식당이 만든 요리가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최고의 뉴욕 요리’ 중 하나로 선정됐다.
NYT는 지난해 ‘2023년 뉴욕 최고의 요리 8선’을 발표하며 한식당 ‘옥동식’의 돼지곰탕을 소개했다. NYT는 “맑고 노릇노릇한 돼지고기 육수에 흰 쌀밥을 넣고 끓인 돼지곰탕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요리”라며 “특별한 소식을 들은 날에는 특히 환영받는다”라고 평했다.
NYT는 지난해 6월에도 옥동식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옥동식’은 2016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셰프 옥동식 씨의 이름을 따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그는 매일 100그릇 분량의 국밥을 판매했는데, 국밥이 모두 팔리면 식당 문을 닫았다. 서교동의 옥동식 본점은 ‘미쉐린 가이드 2023’에 선정되기도 했다.
깔끔한 국물과 단일 메뉴로 큰 인기를 끈 옥동식은 지난해 11월에 뉴욕 맨해튼에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운영되는 가게)를 열었다. 이후 지난 4월 팝업스토어의 운영이 종료된 뒤 정식 매장을 열었다.
당시 옥동식의 돼지곰탕에 대한 평론을 기고한 NYT의 피트 웰스는 “옥동식의 육수는 국물이 걸쭉해지거나 탁해질 수 있는 뼈나 내장을 넣지 않고 향긋한 야채와 근육으로 우려냈다”라며 “밥알 하나하나가 뭉치지 않고 국물과 함께 부드럽게 목을 넘어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몇 시간 동안 끓인 돼지고기는 풍미보다는 부드러움이 강조됐다”라며 “음식을 다 먹고 나온 뒤에는 소화불량과는 정반대인 한국어로 ‘시원한 맛(siwonhan-mat)’이라는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