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시니어센터가 오는 16일부터 한인 노인들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한다.
2일 시니어센터는 오는 16일(화)부터 주 5일간 월~금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매일 200인분의 점심 도시락을 선착순으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무료 점심 도시락 제공 대상은 노인들과 저소득 지역 주민들이며 무료 점심 급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시니어센터에 나와 신청서를 작성하고 바코드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고 시니어센터측은 밝혔다.
시니어센터가 파격적인 매일 200인분 무료 점심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시니어센터측의 지원 요청을 받은 LA시 노인국이 지난해 12월 무료 점심 지원해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니어센터 박관일 국장은 “시 노인국의 무료 점심 지원 결정이 이뤄지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신영신 이사장이 하이메 파체코-오로즈코 LA 시 노인국장의 시니어 센터 방문 당시 무료 점심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시 노인국이 5개월 만에 큰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 노인국이 지원하는 무료 점심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터키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냉동 도시락과 우유와 과자, 과일이 포함된다.
박 국장은 “냉동 도시락은 전자레인지에 4분만 돌리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 된다”며 “매일 200명의 무료 점심 식사를 위해 다울정에 테이블과 의자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인국과 시니어센터는 16일부터 본격적인 무료 점심 제공에 앞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목요일 마다 모두 네차례에 걸쳐 무료 점심 제공 프로그램을 시험 중이다.
LA시 노인국이 매일 200인분 점심 식사를 주 5일 연중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무료 점심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의 모범적인 단체 운영 성과를 인정 받은데다, 그간 시니어 센터를 운영하며 LA 시정부와 시의회 등을 상대로 정치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박관일 국장은 “시니어센터는 190만달러에 달하는 LA시 지원금을 조기에 상환했고, 월 1천여명의 한인 시니어들이 참여하는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LA시 정부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가장 모범적인 비영리 단체 운영을 바탕으로 그간 시 의회와 시 정부기관과 쌓아온 신뢰와 정치력이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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