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군장교, 방산업체 직원 등 수백명의 전문직 고위층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고급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 적발돼 스파이 의혹까지 받고 있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인 성매매 조직 핵심 인물 3명이 기소된 가운데 핵심인물 중 한 명이 석방됐다.
6일 매사추세츠 우스터 연방법원은 불법 성매매 조직 운영 혐의로 기소된 한인 남성 이준명씨에 대한 구금 유지 심리를 열어 이씨를 석방했다.
30세인 이씨는 기소된 한인 핵심 인사들 중 나이가 어린 조직원으로 매사추세츠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 성매매 조직에서 아파트 임대와 온라인 사이트 운영, 매춘 여성 이동 등 실질적인 포주역할을 한 해나 리씨를 보조하는 행동대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연방 법원 판사는 이씨의 주거를 매사추세츠주로 제한하고, 그의 위치를 모니터링 하도록 명령했다.
이씨가 이날 석방된 것은 범죄전과 기록이 없고, 도주 위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씨의 변호인인 존 애머빌 변호사가 밝혔다.
이날 심리에서 석방 결정을 받은 이씨가 법정 밖으로 걸어서 나오자 기자들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씨는 입을 굳게 닫은 채 답변을 거부했다.
기소된 한인 세 사람 중 법원 밖에서 모습이 공개된 인물은 이날 이준명씨가 처음이어서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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