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3선의 앤디 김 하원의원이 뉴저지주 민주당 카운티 당원 투표에서 3연승을 거뒀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뉴저지 헌터돈 카운티에서 실시된 당원 투표에서 120표를 얻어 64표에 그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에 승리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몬머스 카운티를 시작으로 내리 3차례 머피 후보를 꺾으며 오는 6월 상원의원 선출을 위해 치러지는 뉴저지 프라이머리(예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뉴저지는 현재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 지역구다. 그는 지난해 9월 이집트 및 관련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메넨데스 의원은 재선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의 이번 승리는 그가 이곳에서 ‘카운티 라인’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카운티 라인은 뉴저지 프라이머리의 독특한 전통으로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간격을 두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I’ve been in awe of the spirit and passion from people across Hunterdon County. It’s electric.
I am excited to take this energy into the Hunterdon convention today and all the way through June! pic.twitter.com/0rMNc7Fa3e
— Andy Kim (@AndyKimNJ) February 25, 2024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뉴저지 민주당의 카운티 라인 시스템 폐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3곳의 카운티 선거에서 모두 이기면서 이곳의 카운티 라인은 확보했지만, 문제는 머피 후보가 배우자인 머피 주지사의 입김으로 다른 카운티에서 카운티 라인을 차지하는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피 후보는 뉴저지주 카운티 중 이미 에섹스, 버겐, 미들섹스, 허드슨, 캠든, 서머셋, 퍼세익 등 7개 카운티 민주당 의장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지사 선거 당시 21개 뉴저지주 카운티 민주당 의장의 지지를 받아 카운티 라인을 얻어냈었다.
이에 앞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2021년에 카운티 라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진척은 없었다.
관련기사 한인 상원의원 보인다 앤디 김, 뉴저지 당원투표 첫 승리(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