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전쟁이다.
최근 곳곳에 고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보통 30~1시간 정도면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0%에서 100%까지 충전된다.
문제는 최근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 지자 무료 충전 쿠폰을 제공하면서 고속 충전기가 설치된 장소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는 충전 대기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속 충전소는 여러 업체가 제공하고 있지만 그중 E사의 고속 충전소가 여러 자동차 회사들과 협약하고 30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전기요금이 크게 올라 부담스러웠던 전기차주들이 무료 고속 충전소를 찾으면서 고속 충전기가 설치된 비즈니스 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E사의 고속 충전기는 대부분 랄프스 마켓(특히 주차장이 넓은 곳)에 설치돼 있는데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 때문에 일반 고객들의 주차가 애매해 졌다.
그러자 결국 랄프스는 직접 전기차 대기 주차라인을 만들었다.
한 전기차 운전자는 “누가 먼저 왔는지, 누가 다음 차례인지 매번 도착하면 따져야 했는데, 이제는 주차 번호를 따라가면 되서 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그래도 앞에 4대 이상의 차가 대기하고 있으면 포기하고 돌아간다”고 밝혔다.
랄프스 측은 “전기차 충전소를 들여놓으면서 전기차주들이 서로 누가 먼저왔는지 다툼을 하는 것을 자주 봐서 번호판을 설치했다”고 밝히고, “충전만 하러 오는 운전자들이 있지만 충전하는 시간 동안 마켓에서 쇼핑을 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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