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CBS 방송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공개재판에서 유력 인사들이 연루된 초호화 불법 성매매 업소 사건에 대한 수사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법원은 공판에서 한인 성매매 조직의 고객으로 지목돼 기소된 28명 중 1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들 중 2명은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해 이들의 이름과 얼굴이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 그리고 버지니아 지역의 고급 아파트에서 성매매 조직을 운영해 온 한인 이준명, 해나 리, 제임스 리 등 한인 주범 3명과 함께 성매수남 28명의 남성이 기소된 사건이다.
이날 법정에서는 경찰의 수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피의자들이 성매매를 어떻게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 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어 변호인들은 이 피의자들을 변호할 기회를 가졌으며, 두 명의 피의자는 변호인과 함께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법원은 모든 피의자에 대해 ‘성매매 대가 지급’ 혐의로 기소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정식 재판을 위한 소환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 고객에는 정치인, 기업 임원, 군 장교, 교수, 과학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월 회원비와 별도로 시간당 350~600달러를 지불하고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공판에서 공개된 피의자들은 존 J. 도란(1949년생), 케리 HK 우(1970년생), 보야 저우(1997년생), 데이비드 라카바(1978년생), 마크 주(1996년생), 제이슨 주쉬안 한(1995년생), 피터 H. 맥길리브레이(1964년생), 이홍 저우(1994년생), 파블로 도밍고 저우(1985년생), 조나단 P. 랜피어(1968년생), 핀하오 차오(1992년생), 패트릭 월시(1958년생) 등 12명이며 이들 중 7명이 중국계로 보여진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해 법원은 “사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피의자들의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은 일반 대중과 언론이 방청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피의자들의 신원 역시 법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한편,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한인 3명은 연방 법원에서 이미 기소된 상태다.
운영자로 지목된 해나 리(Lee, Han)는 지난해 9월, 불법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 및 자금 세탁 혐의를 인정했고 매사추세츠 데드햄 출신의 한인 이준명(Lee, Junmyung, 31세)도 지난해 10월 동일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세 번째 피고인인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출신의 제임스 리(Lee, James, 69세) 역시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누드 모델 촬영을 위한 광고”라는 허위 광고를 이용해 고급 아파트를 임대하여 불법 성매매 업소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는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 그리고 버지니아 타이슨과 페어팩스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서 운영되었으며, 이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법원 공판마다 10명씩 피의자들을 출석시킬 예정이며, 추가 피의자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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