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시니어들이 다시 한 번 미국 프로스포츠의 중심 무대에 오른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는 소속 하모니카 앙상블이 오는 4월 21일(월) 오후 7시,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LA 킹스와 에드먼턴 오일러스 간의 NH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ngled Banner)’를 공식 연주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첫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아레나 연주 무대가 공식 확정됐다.
LA 킹스 측은 최근 시니어센터에 재공연을 요청하며, “지난 퍼포먼스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정식 출연을 제안했다. 시니어센터 측은 내부 논의 끝에 이를 수락했고, NHL 플레이오프 16강 중 한 경기인 21일 일정이 공연일로 결정됐다.
이번 무대는 지난 3월 23일 LA 킹스와 보스턴 브루인스 경기 식전 행사에서의 성공적인 데뷔에 따른 결과다. 당시 하모니카 앙상블은 NHL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시니어가 미국 국가를 하모니카로 연주한 사례로 기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공연 직후, LA 킹스 이벤트 담당자 애덤 크립스는 “커뮤니티의 활력과 문화적 기여를 생생하게 보여준 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시니어센터는 “단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날 수 있었던 무대가 팬들과 구단의 요청으로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인 시니어들의 문화 역량이 다시 한 번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공연 확정은 단발성 행사를 넘어,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적 존재감이 메이저 스포츠 리그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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