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예술 명인들이 LA 무대에 선다. LA한국문화원은 공연예술단체 ‘정 아트 앤 컬처’와 함께 오는 7월 30일(수) LA 시내 콜번스쿨 지퍼홀(Zipper Hall)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한국 명인전(Mastery of Korean Performing Art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 각 장르를 대표하는 명인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합동 무대로, LA와 하와이에서 두 차례 열린다. 무대에는 약 20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한국 전통 예술의 정수를 세계 관객에게 선보인다.
총연출은 서울시무형유산 ‘삼현육각’ 보유자인 최경만 명인이 맡았으며,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보유자이자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인 김영재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이영신 명인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안무는 함경도 검무(한순옥류)춤 보존회 회장 양승미 명인이 맡았다.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 명인, 남예종 예술실용전문학교 학과장 이영훈 명인, 타악그룹 ‘무아’,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사회는 중앙대학교 부총장이자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인 이형환 명인이 맡아 각 작품의 해설과 함께 한국 전통공연의 맥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서울·경기 지역 특유의 화려함이 담긴 ‘호적풍류’, 역동적인 발 기교가 특징인 ‘강선영류 태평무’, 평안도와 황해도의 전통 소리 ‘서도소리’ 및 민요 ‘굼베타령과 투전풀이’, 두 줄 현악기의 미학 ‘해금연곡’, 가야금 병창, 타악과 춤이 결합된 ‘진쇠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사물판굿’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해돈 LA한국문화원장은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 각 분야의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혼을 전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미학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이자, 미국 현지 관객에게 전통 예술의 깊이를 친절히 소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 관람이며 사전 예약 필수다. 예약은 LA한국문화원 웹사이트(www.kccla.org)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이메일 kelly@kccla.org, 전화 (323) 936-7141로 하면 된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