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회(KAFLA)가 창립 63주년을 맞아 17일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언(Audrey Irmas Pavilion)에서 ‘헤리티지 나잇 & 회장 취임 갈라(Heritage Night & Inauguration Gala)’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한인과 주류 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LA 한인회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번 갈라의 주제는 ‘이음(ieum·LEGACY)’이었다. 이민 1세대와 2세대를 연결하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세대 간 연대의 의미를 강조한 자리였다.

로버트 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회는 1962년 창립 이래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 보호와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1세대와 1.5세대 리더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이민 2세대가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의 주제인 ‘이음(ieum)’은 세대 간 연결, 공동체 가치의 계승,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안 신임 회장과 이사들은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주재로 취임 선서를 주재했다.

축사는 김영완 LA 총영사를 비롯해 정병선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케네스 메히아 LA시 감사관,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시의원, 짐 맥도넬 LAPD 국장, 로니 비야누에바 LA소방국장 등이 전했고,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과 카렌 배스 LA시장은 영상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아시안 언론의 선구자 K.W. 리(이경원)에게 ‘엔젤 어워드’가 수여됐고, 커뮤니티 권익 향상에 기여한 Patricia Park(한미변호사협회장), 정치·경제 부문에서는 피터 윤 허·지희 김 허(Embrace Unity), 영 김(코리아타운 플라자 대표), 데이비드 리(제이미슨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언론 부문은 톰 변 기자가 수상했다.
공연은 한국 가요를 한국어 가사로 부른 FMF 트리오가 맡아 무대를 빛냈다.
이번 갈라는 이민 세대의 역사를 기념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리더십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록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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