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선수의 LAFC 입단으로 한인사회가 뜨겁게 환영하는 가운데,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업소의 마케팅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인타운 6가와 킹슬리 교차로에 위치한 ‘형제갈비’ 식당은 8일, 건물 외벽 전체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손흥민 선수의 얼굴을 그린 대형 벽화를 선보였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식당 퀄리티에는 돈 안 쓰면서 이런 건 참 빠르다”, “초상권 샀나? 신고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업소 측은 하루 만인 10일 벽화 속 얼굴을 급히 지우고, 업주 주모 씨의 얼굴로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업소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상업적으로 사용하면 소송한다고 해서 못 그리게 됐다”며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일부 한인들은 “손흥민 선수에 대한 한인들의 애정을 무성의하게 값싼 상술로 이용하려 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벽화 소동은 스타 선수의 유명세로 반짝 눈길을 끌어보려는 얄팍한 상술이 얼마나 쉽게 부메랑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진지한 고민 없이 성급하게 벽화를 내건 이 업소 측의 무성의와 상식 없음은, 손흥민을 향한 한인사회의 뜨거운 응원 열기마저 한순간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