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최근 출장 중 미국 이민 당국에 돌연 구금됐다.
27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올리니스트 존 신(37)씨는 지난주 콜로라도 출장 중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
신씨는 유년기 동반가족 비자로 아버지를 따라 유타주로 이민했다.
유타주에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유타주립대를 졸업했다. 이후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발레 웨스트와 협연을 포함해 유타주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업무차 콜로라도를 방문하던 중 돌연 체포됐다.
미국 시민권자인 배우자 다나에 스노우는 자신의 생일인 20일 신씨로부터 “ICE에 구금됐다. 구금 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씨는 사회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헌신하는 이타적인 인물이라며 “내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해 줬다”고 덧붙였다.
체포 사유는 6년 전 심신 장애 상태로 운전한 이력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씨 측 변호인은 당시 신씨가 부친상으로 힘들어하던 중이었으며,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그보다 가벼운 ‘약물 및 음주 상태에서 운전’ 혐의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명령한 모든 법적 이행 사항은 마쳤지만, 체류 자격이 상실된 게 문제 된 것으로 추측했다.
신씨는 부친 사망 뒤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통해 미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주 운전 전과로 합법적 체류 자격이 박탈됐고, 이러한 상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따라 구금된 것으로 변호인은 파악하고 있다.
신씨는 다음 달 2일 법원에 첫 출두할 예정이다. 동료 음악가들은 신씨 석방을 촉구하며 이번 주 내내 유타주 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35년간 미국에 거주한 텍사스 A&M 대학교 박사과정생 김태흥(40)씨도 지난달 ICE에 의해 구금됐다.
김씨는 5살 때부터 미국에서 산 영주권자로, 동생 결혼식 참석차 2주간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체포됐다.
구금 사유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변호인과 가족들은 14년 전 대마초 소지 혐의 이력을 문제 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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