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가 국내 최대 규모의 난임 전문병원인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원장 윤태기, 이하 차병원)과 난임치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인회 소속 교포 및 가족들은 시험관아기(IVF)와 난자뱅킹 관련 검사 및 시술을 정상 의료비 대비 20% 우대 혜택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제휴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늦어지고 있으며, 미국 역시 2024년 센서스 자료에서 남성 30.2세, 여성 28.6세로 조사됐다. 여기에 스트레스, 생활습관 변화 등이 겹치며 난임 가정은 한인 사회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체 가임기 부부 중 약 13%가 난임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로버트 안 회장은 “난임으로 고민하는 한인 가정이 늘고 있다”며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차병원과의 협력으로 교포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출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은 2016년 개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로 출발했으며, 산부인과·비뇨의학과·내과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윤태기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난임센터의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대 혜택은 IVF(시험관아기) 시술과 난자뱅킹 서비스에 적용된다. 단, 투약 및 주사료, 재료비, 장기 보관료 등은 우대 대상에서 제외된다. IVF 시술의 경우 정상 의료비가 880만~1,610만원, 난자동결은 555만~914만원 수준으로, 협약에 따라 한인회 소속 교포는 해당 금액에서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교포는 대한민국 건강보험 가입 대상자나 외국인등록증 소지자가 아니어야 하며, 한인회가 발급하는 확인증(Certificate of Affiliation)을 제출해야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LA 한인 사회 교포들은 첨단 난임 의료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의료 협력 네트워크의 기반도 마련됐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