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국문화원(원장이해돈)은 KAFA미술재단(회장 Gloria Lee(이동은))과 공동으로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제19회 KAFA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 전시: 〈움즉이지안는영화 (A Motionless Movi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AFA미술재단(Korea Arts Foundation of America, KAFA)은 1989년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젊은 작가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공모전 및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AFA미술상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차년도 LA한국문화원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전시의 수상자인 최희현 작가는 한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상영관과 전시 공간을 넘나들며 실험영화를 제작한다. 16mm와 Super 8mm 등 아날로그 필름으로 작업하며, 영화와 비디오 매체의 본질적 속성과 그 역사적 맥락을 탐구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더 아츠(CalArts)에서 필름앤비디오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전시 <움즉이지안는영화 (A Motionless Movie)>는 네 점의 영상 작품과 자수 작업을 포함한 신작으로 구성된다. 전시와 동명의 에세이 필름 〈움즉이지안는영화〉는 1920년대 조선의 신문 기사 「움즉이지안는영화 (움직이지 않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품은 신문의 ‘가정·부인란’을 읽던 당시 여성들의 시선을 상상하며, 기사 속 미국 배우 클라라 보우의 흔적을 따라간다.
흑백 무성영화 <칠실(漆室)>은 영화 문법이 정립되기 이전, ‘카메라 옵스큐라’를 경험했을지도 모를 규방의 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다. 싱글채널 비디오 <널뛰기>와 3채널 비디오 <함>은 카메라의 앞과 뒤, 프레임의 안과 밖, 그리고 이미지를 ‘만드는 자’와 ‘되는 자’의 경계를 흐리며 카메라의 존재 방식을 새롭게 탐색한다. 또한 <연속사진> 연작에서는 사진과 영화의 역사 속에서 고정된 이미지를 해체하고, 전통 자수와 조각보 기법을 통해 파편화된 장면을 다시 잇는다.

이해돈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19회 KAFA 미술상 수상전으로, 전통적 영상언어와 수공예적 매체를 결합해 독창적인 감각 세계를 구축한 최희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의 상상력과 실험적인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새로운 사유와 통찰력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loria Lee(이동은) KAFA 회장은 “KAFA는 지난 35년 동안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이번 전시가 차세대 작가들의 개성과 비전을 소개하고, 한인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10월 23일(목) 오후 6시 30분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전시는 11월 14일(금)까지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계속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