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는 오는 11월 20일(화) 오후 6시, 부에나파크 커뮤니티센터(6688 Beach Blvd, Buena Park)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개요와 공사 구간, 토지 수용 계획, 보상 절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한인 업소 밀집 지역을 포함한 일부 상가와 아파트 단지에 수용 통보서가 발송된 이후라,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카운티가 공개한 사업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사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역은 네 곳이다.

첫째, 돌리 애비뉴(Dolly Avenue) 구역이다. 5650 Dolly Avenue에 위치한 상가 주차장 일부가 수용 대상에 포함됐다. 카운티는 주황색으로 표시된 구간에 대해 60개월 한시 공사사용권을 설정하고, 보라색 구간은 영구 소유권 이전, 초록색 구간은 영구 비배타적 통행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 동안 주차면 축소와 차량 진입 불편이 예상되며, 완공 이후에도 일부 부지는 자전거길 유지관리 통로로 상시 점유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스테이지 로드(Stage Road) 구역의 앰버우드 아파트(7651 Stage Road)다. 거주자 주차장 약 37면이 공사 구간에 포함돼 60개월 한시 공사사용권이 설정될 예정이다. 공사 과정에서 상하수도 라인이 함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단수와 진동·소음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셋째, 스테이지 로드 교량 신설 구역이다. 카운티는 시 정부로부터 교량 설치 및 유지관리를 위한 영구 구역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교량은 주변에서 시각적으로 보이지만 인접 건물의 직접 편입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교량 조명, 치안, 야간 안전 문제에 대한 지역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넷째, 라미라다 블러바드(La Mirada Blvd) 접점 구역이다. 5301 Beach Boulevard 인근 조경대 일부가 공사 구간으로 포함돼 노란색 구간에는 60개월 한시 공사사용권, 초록색 구간에는 인도 확장을 위한 영구 구역권이 설정된다. 완공 후 인도 폭이 넓어지지만, 상가 접근성 저하와 조경 훼손이 단기적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 네 구역 모두 최대 5년간의 한시적 공사사용권이 설정돼 있어 장기간 접근 제한, 주차 불편, 소음과 먼지 피해 등 생활·영업상의 불편이 예상된다.
앞서 K-News LA는 지난 4일자 1보에서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부에나파크 상가 부지를 대상으로 토지수용권(Eminent Domain) 절차에 착수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으며, 2보에서는 부에나파크 시정부가 “상인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그 후속 단계로, 토지수용 절차가 실질적 이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오렌지카운티 공공사업국(Orange County Public Works) 피오나 맨(Fiona Man) 부국장은 “코요테 크릭 자전거길은 공익을 위한 지역 인프라 확충 사업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 참석 및 문의는 피오나 맨 부국장(fiona.man@ocpw.ocgov.com)에게 이메일로 가능하다.
한편, OC 루프(OC Loop)는 오렌지카운티 전역을 잇는 총 66마일 길이의 자전거 및 보행자용 네트워크로, 기존 하천변 산책로와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순환형 노선을 구축하는 장기 계획이다. 카운티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공사, 유지관리, 그리고 일부 민간 부지에 대한 사용권 및 영구 구역권 설정이 포함돼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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