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미국 헤지펀드 설립자가 CNN을 포함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케이블 TV 자산에 대해 인수 또는 투자 제안을 최소 한 명(또는 한 곳)의 주요 주주로부터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미국 헤지펀드 ‘스탠더드 제너럴’ 설립자인 ‘수 킴(Soo Kim)’은 WBD 텔레비전 네트워크 인수 또는 투자 여부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수 킴과 접촉한 WBD 주주의 신원은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WBD는 17일 복수의 잠재적 인수 희망자들이 TV 자산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인수 희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 킴은 FT의 논평 요구를 거절했다. WBD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수 킴은 부실 채권 전문가로 ‘라디오쉑(RadioShack)’과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등 위기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스탠더드 제너럴은 과거 파산한 지역 방송사를 인수한 뒤 몸집을 불려 매각한 바 있고 최근 카지노 체인 ‘발리스(Bally’s)’도 인수했다고 했다.

FT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WBD의 핵심 스튜디오(영화·TV)와 스트리밍 자산(HBO max·HBO)만을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다. CNN을 비롯한 케이블 TV 네트워크는 부채가 많고 성장이 정체됐다는 이유로 합병 전 ‘디스커버리 글로벌’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한편, FT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수 킴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한국명 김수형)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