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은은한 하모니카 선율과 우아한 한복의 색채로 물들었다.
지난 1월 20일, LA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이하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앙상블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LA 킹스의 홈경기 시작 전,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국가를 연주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 9일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31명의 정예 회원이 올라 김은영 교수의 지휘 아래 장엄하고 힘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중석이 아닌 아이스링크 위에 설치된 대형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의 주인공은 비단 하모니카 선율만이 아니었다. 단원들이 정성스럽게 갖춰 입은 ‘한복’은 빙판 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현장의 관중들은 물론, TV 생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수천만 명의 미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지금까지 궁중한복이나 생활한복 전시는 많았지만,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연주복’으로서 한복이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신선한 시도였다.
한복 특유의 선과 색감이 하모니카 연주와 조화를 이루며 ‘연주한복’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분석이다.

현장을 지켜본 한인들과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한복이 이렇게 이쁜 줄 몰랐다”, “하얀 아이스링크 위에서 형형색색의 한복이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앙상블은 이번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의 다섯 번째 공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한인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하모니카 앙상블의 기운을 받은 LA 킹스가 4 대 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축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