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계 창작자들의 아지트 역할을 해오던 레스토랑 인터크루(Intercrew)가 5년 만에 영업을 종료한다. LA 한인타운에서 아시아계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 허브로 자리 잡아온 이 공간이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지역 매체 LAist 보도에 따르면, 인터크루는 최근 공식적으로 폐점 계획을 알리며 수년간 이어진 임대료 부담과 운영 비용 상승, 그리고 팬데믹 이후 외식업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윌셔가와 카탈리나 스트릿 코너에 자리 잡은 인터크루는 단순한 카페나 레스토랑을 넘어, 아시아계 예술가·음악가·디자이너·창업자들이 교류하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팝업 행사, 브랜드 협업, 음악 공연,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통해 한인타운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계 창작 생태계의 연결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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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인타운이라는 지리적 상징성 위에서,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음식과 음료를 매개로 한 커뮤니티 빌딩 모델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고,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도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지속된 상업용 임대료 상승과 인건비·원자재 가격 인상은 독립 브랜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식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가운데, 커뮤니티 중심 공간이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인터크루 측은 남은 기간 동안 고객과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마지막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영업 종료 일정은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한인타운에서 아시아계 청년 창작자들의 실험실이자 네트워크 허브로 기능해온 인터크루의 폐점은, 단순한 한 식당의 영업 종료를 넘어 LA 한인타운 문화 지형의 변화로 읽힌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