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70대 한인 할머니가 자전거를 탄 채 길을 건너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참변을 당했다.
본보가 지난 13일 보도(knewsla.com/kcommunity/20260313180180/) 했던 한인타운 올림픽가와 버몬트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한 70대 자전거 할머니는 한인 이금순(75)씨로 확인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고는 3월 9일 오전 6시40분쯤 올림픽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동쪽 방향으로 올림픽 블러버드를 주행하던 흰색 닷지 램(Dodge Ram) 픽업트럭이 버몬트 애비뉴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이 씨를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운전자는 잠시 차량을 멈췄다가 후진한 뒤 다시 올림픽 블러버드를 따라 멘로 애비뉴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 씨는 사고 직후 LA소방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유가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이 씨는 사고 당일 새벽 교회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최근 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었으며,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이 씨는 2024년과 2025년 시니어센터 새 학기 프로그램 신입생 모집 때마다 새벽부터 줄을 서 가장 먼저 접수할 정도로 프로그램 참여에 열정적이었다.
또한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앙상블의 정규 멤버로 활동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하모니카 앙상블 멤버로 LA 킹스 개막식 초청 공연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 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차량과 일치하는 닷지 램 픽업트럭을 발견해 압수했으며, 운전자 신원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약물 사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LAPD는 사건과 관련한 추가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에게 웨스트 교통수사대에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보: (213) 473-0234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