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가 중단된 컵을 달라며 행패를 부린 손님 때문에 매장이 난장판이 된 버블티 매장에 한인 베이커리 업주가 직접 만든 빵을 들고 찾아가 직원들을 위로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FOX13 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버블티 전문점 ‘써니 허니 보바 앤 디저트(Sunny Honey Boba & Desserts)’에서 한 여성 손님이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컵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직원들이 이를 거절하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성은 매장 안에 있던 의자를 집어던지고 카운터 위 물건들을 직원들에게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상황은 매장 감시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직원들이 여성을 매장 밖으로 내보냈지만 소동은 끝나지 않았다. 여성은 드라이브스루 주문용 스피커까지 부쉈으며 매장 아이패드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 캐시 부(Cassie Vu)는 이번 난동으로 5,000~6,000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밤새 매장을 청소해 다음 날 다시 문을 열었지만, 난동을 직접 겪은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업주는 FOX13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아직도 몸을 떨 정도로 무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인근에서 해당 여성을 찾아 재물손괴와 무질서 행위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상인들이 피해 매장을 돕기 위해 나섰다.
특히 한국식 베이커리 ‘규키(Kyookie)’를 준비 중인 한인 여성 클라라 한(Klara Han)씨와 공동 업주 조시 맥도널드(Josh MacDonald)는 직접 만든 빵을 들고 피해 매장을 찾아 직원들을 위로했다.
한씨는 “우리도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한다”며 “직접 만든 빵을 먹으며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도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며 피해 업소에 응원의 뜻을 전했다.
한인인 한씨는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성장했으며 2022년 유타주로 이주했다. 현재 한국식 소금빵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손님의 난동으로 시작된 사건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 가게를 돕기 위해 한인 업주와 지역 상인들이 나서면서 따뜻한 지역사회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