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수리공에게도 총 겨눠…전동 공구로 머리 맞고 제압돼, 내년 1월 형량 선고
네바다주에서 아파트 수리공과 말다툼을 벌인 뒤 집에서 총을 가져와 총격을 가하고, 총에 맞아 달아나는 피해자를 2층까지 쫓아가 추가로 총을 발사해 살해한 한인 김윤삼(Yun Sam Kim)씨에게 1급 살인죄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워쇼 카운티 검찰과 현지 방송 KOLO 8 뉴스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지난 20일 김씨에게 흉기를 사용한 1급 살인과 흉기를 이용한 폭행 2건 등 총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사건은 2024년 9월 18일 오후 네바다주 스파크스 E스트리트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비어 있는 아파트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존 하인즈(John Heinz·당시 56세)와 대니얼 살라스(Daniel Salas)가 약 일주일째 내부 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씨가 아파트를 떠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하인즈가 그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머리를 부딪쳤고, 플라스틱 컵을 휘둘러 하인즈를 공격하려 했다.
이후 김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씨는 권총을 가져와 다시 아파트로 돌아왔고, 작업 차량으로 향하던 하인즈에게 총 두 발을 발사했다.
총상을 입은 하인즈는 동료 살라스에게 총에 맞았다고 소리치며 아파트 안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김씨는 총을 든 채 그를 뒤쫓았다.
살라스가 현관문을 닫아 김씨를 막으려 하자 김씨는 오히려 살라스에게 총을 겨누며 “나는 당신 때문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도망친 하인즈를 추격했다. 살라스가 계단에서 김씨를 넘어뜨리며 저지하려 했지만 김씨는 다시 살라스에게 총을 겨눈 뒤 2층으로 올라갔다.
결국 김씨는 2층에서 하인즈에게 총 네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살라스는 바닥에 쓰러진 하인즈에게 총을 겨누고 있던 김씨를 발견하고 전동 충격 드라이버로 김씨의 머리를 내리쳐 제압했다.
그러나 김씨가 의식을 되찾아 다시 총을 겨누려 하자 살라스는 같은 공구로 김씨를 한 차례 더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하인즈와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김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인즈는 결국 숨졌다.
사건 당시 60세였던 김씨는 치료를 받은 뒤 워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이번 재판에서 김씨가 처음 아파트에 들어왔다가 나간 뒤 총을 가지고 돌아오는 장면이 담긴 영상 증거를 공개했다.
현장에서 살아남은 살라스도 법정에 출석해 김씨가 총격을 가하고 피해자를 추격하는 과정과 자신이 김씨를 제압한 상황을 상세히 증언했다.
검찰 측에서는 페넬로피 브래디와 해나 마르티네스 검사가 공소 유지를 맡았다.
배심원단은 짧은 심의 끝에 김씨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김씨에 대한 형량 선고는 2027년 1월 7일 이건 워커 판사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