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한식 바비큐 체인 젠 코리안 BBQ(Gen Korean BBQ)가 1억 달러 규모의 매각을 계기로 기존 식당 간판을 전면 교체한다. 전국 47개 매장이 새로운 브랜드로 바뀌면서 한인 외식업계에서 성장해 온 젠 코리안 BBQ의 기존 매장 운영 체제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외식업 전문매체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NRN)가 지난 10월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에 본사를 둔 처비 캐틀 그룹(Chubby Cattle Group)은 인수 대상인 젠 코리안 BBQ 47개 매장을 모두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매출 실적이 우수한 매장은 ‘젠 X BBQ(Gen X BBQ)’로 재출범시키고, 나머지 매장은 처비 캐틀 그룹이 운영하는 기존 아시안 레스토랑 브랜드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젠 레스토랑 그룹(Gen Restaurant Group)은 지난 10월 14일 처비 캐틀 그룹에 미국 내 식당 사업을 1억 달러에 매각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처비 캐틀 그룹은 11월 1일부터 1차로 12개 매장의 운영권을 넘겨받고, 향후 12개월 동안 나머지 매장도 단계적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전체 거래의 최종 완료 여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새로운 젠 X BBQ는 기존 무제한 고기구이 방식에 고급 와규 메뉴를 강화하고, 채소와 반찬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뷔페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전면 개선한다.
처비 캐틀 그룹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자오는 NR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젠 코리안 BBQ 매장 가운데 일부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사 운영 방식으로 전환한 매장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매장의 연간 매출이 약 200만 달러에서 기존의 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처비 캐틀 그룹은 현재 처비 캐틀, 와규 하우스(Wagyu House), 니쿠 X(NIKU X), 더 X 팟(The X Pot) 등 25개 이상의 아시안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기존 70개 매장에 47개 매장이 추가되며, 향후 2년 안에 전체 매장을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반면 세리토스에 본사를 둔 젠 레스토랑 그룹은 식당 운영에서 사실상 철수하고 냉장·냉동 한식 제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식품 사업에 집중한다.
젠 측은 세리토스 매장 등 일부 식당을 교육 및 제품 연구개발 목적으로 유지하고, 젠 브랜드 소유권과 식품 사업은 계속 보유할 방침이다.
남가주에서는 알함브라, 토런스, 글렌데일, 풀러턴, 터스틴, 코로나, 랜초쿠카몽가, 옥스나드 등이 젠 X 전환 예정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각 매장의 구체적인 전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한인 외식업체가 성장시킨 대형 한식 바비큐 체인이 새로운 소유주 아래 다수의 브랜드로 재편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젠 코리안 BBQ의 무제한 고기구이 가격 체계가 유지될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