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투에 자원병으로 참전한 미군 장교 출신 한인 남성이 러시아군과의 전투 중 사망했다. 우크라이 전쟁 발발 이후 미주 한인 희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CSCIS가 3일 홈페이지에서 지난 10월 5일 폴 리 김 전 미군 대위가 미콜라이우에서 전투 도중 숨졌다고 밝혔다.
CSCIS에 따르면 김 전 대위는 미군 제82공수여단 소속 등으로 12년간 미군으로 복무한 뒤 전역했다
그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으며 콜사인은 ‘킬로’였다.
CSCIS는 그의 전사 경위에 대해 “김 전 대위에게 치명적이었던 그날, 미콜라이우 주 테르노비포디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러시아군의 포격에서 다. 김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김 전 대위가 숨진 날은 35번째 생일 이틀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여단은 김 전 대위를 기리는 취지에서 그의 소속 부대 이름을 ‘팀 킬로’로 명명했다 .
김 전 대위의 시신은 키이우를 거쳐 텍사스 포트워스로 옮겨져 4일 오전 오전 11시 장례식이 엄수됐다.
김 전 대위는 한인 김영식씨와 김숙씨 부부의 아들로 1987년 텍사스 어빙에서 출생해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군에 입대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