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나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굉장히 직설적으로 시기적절하게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능력은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말들이 대중 인기 영합적이다. 국가 재정 상황을 안보고 돈을 퍼주는 것들이 아주 걱정된다.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저는 ‘표팔리즘’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나만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사람들도 없을 것 같다”면서 “선악이 너무나 분명해 모든걸 선과 악으로 나눠본다. 본인이 절대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러 사안에 대해 자기 의견은 없다. 그런데 일부 사안에 대해선 자기 생각이 있는 경우는 어떤 사람이 설득해도 절대로 안바뀌는 그런 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2019년에 회자된 ‘안스트라다무스’를 언급하며 “이미 2017년에 3대 예언을 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 반을 적폐로 돌리고, 자기 편만 갖다 쓰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나라가 될거라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그 예언이 적중했다.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 원인으로 국민의힘 내부 사정과 중도층의 이탈을 꼽았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권의 탄압을 이겨낸 의지와 공정에 대한 신념은 장점인 반면 국정을 이끌 철학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 두달 전 만나 식사했는데 깊은 얘기는 못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 총선때 윤 전 총장이 좌천돼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례 후보를 제안하려 만났는데 검사로 더 일하겠다 해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윤 전 총장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윤석열에 힘을 실어주고 양보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가장 시너지가 나는 관계는 같은 목적 아래 경쟁관계에 있을 때”라고 해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 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