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가족들을 치밀한 준비 끝에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가운데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 조력자 380명이 한국 공군 수송기편으로 26일(한국시간) 한국에 도착한다.
최종문 외교부2차관은 25일 “함께 일한 동료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으로 이들을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난민 신분이 아닌 특별 공로자 신분으로 한국에 임시 체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아프간인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면밀히 챙기라”면서 “아프간인들이 국내 도착 후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국 정부측은 미국과 영국 등의 나라에서 아프간 조력자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이민으로 수용을 하고 있는 사례를 참조했다고 밝혔다.
난민 수용을 위해서는 심사절차가 필요하나 특별공로자 신분의 임시체류여서 별도의 심사절차는 필요 없다.
한국으로 이송 중인 아프간인들은 코이카나 한국 병원이라든지 재건팀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로 신변의 위협을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국 정부측에 요청을 했으며 한국 정부는 심각한 상황에 처한 데 대한 도의적 책임과 국제적 책임 분담, 인권 선진국으써의 국제적 위상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송 규모는 427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적은 380명 수준으로 줄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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