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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울음소리 시끄러” 소송 제기 … 결국 분만실 폐쇄

2026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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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남성이 출산 중인 산모들의 소리가 지나치게 크다며 분만 시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독일의 한 남성이 출산 중인 산모들의 소리가 지나치게 크다며 분만 시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빌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자를란트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인근 분만 시설에서 들려오는 산모들의 신음과 울음소리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불리한 판결을 우려한 시설 측이 해당 분만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시설을 두둔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훌륭한 시설이 이런 이유로 문을 닫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산모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임신부는 “둘째 아이를 이곳에서 낳고 싶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해져 아쉽다”고 했다.

조산사들은 소음 문제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산모들은 비명을 지르기보다는 신음하는 경우가 많고, 큰 소리를 낼 정도의 상황이라면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시설 내 소음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논란을 키운 것은 민원을 제기한 시점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최근 건물 1층에서 4층으로 이사하면서 분만 시설과 마주 보는 위치에 거주하게 됐다. 시설과의 거리는 약 10m 정도다. 그러나 그는 이사 후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소음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운영 책임자인 사라 볼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개월 전이라도 직접 만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출산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라도 알면 불만을 갖지 못할 텐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남성을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방음시설을 보강하면 안 되나” “주택가에 분만 시설을 설치한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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