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 청탁’ 의혹과 관련, “이건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충격적인 대형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시의 윤석열 검찰과 야당을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한 것이고,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이 윤 총장과 부인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 아니냐. 그런데 이분들 보호할 대상을 모르고 제보했다, 아니면 야당에 고발 의뢰를 했다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과거에 쭉 대선 때 보면 BBK도 그렇고, 최순실 때도 그렇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안 나더라”라고 했다.
당내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선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 임하는 자세는 원래부터 불성실하고 적절치가 않다. 좀 무례하고 또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까지 보인다”며 “백제 발언, 기본소득에 대한 재원 마련 등도 그렇고 최근에 나온 그런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변호사비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을 안 하고 있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지 말고 소상히 설명을 하시라. 만약에 이 문제가 우리 경선에서 설명이 되지 않고 이렇게 계속 답변 거부 상태로 그냥 지나가 버리면 혹시 이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을 때 본선에서 그냥 넘어가겠냐”고 부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공방을 두고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계속 네거티브 공방을 해 오지 않았냐”며 “네거티브 공방을 하지 않은 후보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 문제가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두 후보 간에 얘는 원팀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첫 지역 순회 경선 전망과 관련해선 “충청에서 시작되는 경선, 저는 좀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 아닌가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10명, 20명 놓고 하는 여론조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하는 것도 좀 의구심이 있다. 그래서 아마 그 실제로 경선에 참여하는 그 민심하고는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전날 한 매체는 윤 전 총장과 함께 근무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고발장에 담긴 사건은 이른바 ‘채널A 사건’과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내용으로, 김 의원은 고발장과 함께 피고발인들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각종 자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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