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광주지역 하루 확진자수가 1000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남까지 더하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을 넘어섰다.
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950명·전남 434명 등 모두 1384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1086명(광주 618·전남 468), 2일 1148명(광주 694명·전남 454명), 3일 1477명(광주 829, 전남 648)에 이어 나흘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선 이후 19일 359명, 27일 422명, 31일 500명, 2월1일 618명 등 연일 기록을 경신하더니 3일 800명대(829명)를 기록한 지 하룻 만에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기존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과 요양·요양시설,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아·초·중·고생과 학원 관련(20세 미만) 확진자도 전체 확진자의 30%대에 이르고 있다.
서구 모 중형병원과 동구 장애인복지관에서는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되면서 누적환자가 각각 16명과 10명으로 늘었고, 동구 요양병원과 북구 시립장애인복지관에서도 새롭게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 지역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지역아동센터·다함께 돌봄센터의 휴원을 오는 20일까지 2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임산부와 1∼3급 장애인, 12세 미만 아동 등 18만3000여 명에게는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 1개월분을 무상 보급키로 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중 19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여수 118명, 목포 75명, 순천 58명, 영암 42명, 광양 33명, 나주 15명, 무안 15명, 화순 14명, 고흥 12명 등이다.
목포와 무안·영암 등 서부권 확진이 여전한 가운데 여수와 순천 등 동부권도 심상치 않다. 여수에서는 벌써 100명을 초과했으며, 자정까지 추가 검사결과가 더해질 경우 전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로는 지인·가족·동료 등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성 감염이 대부분이다. 동부권인 여수에서는 무술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영암에서는 헬스클럽 접촉자, 무안에서는 어린이집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모 운동부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돼 접촉자 전수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지나친 공포와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독감 수준이라는 안일한 생각과 대처도 버려야 한다”며 “코로나19는 치명적 결과를 줄 수 있는 만큼 높은 긴장감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방역 당국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사적모임은 6명까지만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 제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