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명품 사치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28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주 신평 변호사가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과도한 사치를 했다.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액세서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 김정숙 씨가 구입한 숱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 측과 청와대 의전 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며 “이 재킷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라며 “두고 봐야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의전비용과 관련된 논쟁은 2018년 6월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은 개인정보 및 공무원과 관련된 사항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판결하며 사실상 한국납세자연맹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청와대가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으로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신평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 부상했다”며 “김 여사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남편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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