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가 가사를 일부 변경, 한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한국을 평화통일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 정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된 북한의 국가 가사 중 ‘삼천리 아름다운 우리 조국’이라는 부분에서 ‘삼천리’라는 단어가 빠지고 ‘이 세계 아름다운 우리 조국 ‘으로 바뀐 것이 15일 확인됐다는 것이다.
‘삼천리’라는 단어는 한국의 애국가에도 나오는 말로 남북으로 약 1000㎞에 이르는 한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북한은 국가 가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평화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었다. 한국을 같은 민족으로 본다는 단어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부터 한국과의 창구기관을 폐지하고, 대남 선전 등을 목적으로 한 웹사이트나 라디오를 일제히 정지시키는 등 정책 전환을 한층 더 선명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