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과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은 전날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엑스(X·옛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된다.
누리꾼은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충돌한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준석 대표에 부정적인 해시태그를 달았다.
개혁신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에게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권을 위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들은 “지난 9일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다”며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겠다”며 통합 선언 11일 만에 이준석 대표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현재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는 취소된 상태다. 해당 해시태그에는 ‘이재명 사당화’ 등도 포함됐다.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