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치기(栃木)현에서 일본인 부부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용의자가 수백만엔(약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에 체포된 20대 한국국적 남성 A씨와 함께 체포된 일본인 B씨는 조사에서 “부부의 시신을 처분 후 수백만엔 보수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C씨와 D씨 등 2명도 사전에 보수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들도 이미 체포된 상황이다.
경시청은 체포된 이들 4명과는 다른 인물이 거금을 준비해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4명은 모두 주소, 직업 미상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A씨와 일본인 B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도치기현 나스마치(那須町) 하천 부지에서 일본인 부부인 다카라지마 류타로(宝島龍太郎·55), 다카라지마 사치코(宝島妻幸子·56)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지난달 15일 밤 시나가와(品川)구에서 지인에게 자동차를 빌린 뒤, 시나가와구 빈집 인근에서 일본인 부부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은 체포된 4명 모두 사망한 일본인 부부와 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