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의 수를 자체 조사하고 있는 나가사키(長崎)대학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가 5일 6월1일 현재 세계에 이미 배치됐거나 배치에 대비해 보관 중인 핵탄두가 총 9개국 9583기라는 최신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고 나가사키 뉴스가 보도했다.
RECNA는 “세계에서 핵무기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RECNA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이후 6년 동안 세계의 핵탄두 수는 332기 증가했다.
퇴역해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핵탄두를 포함하면 전 세계에는 약 1만2120개의 핵탄두가 있다.
RECNA의 나카무라 게이코(中村桂子) 부교수는”핵탄두가 1개라도 남아 있을 경우 핵무기 사용 위험은 계속 남기 때문에 핵무기 폐기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핵탄두 보유수는 러시아가 5580기로 가장 많았는데, 작전배치된 핵탄두가 1710기, 작전외 저장 중인 핵탄두 2670기, 퇴역해 해체 대기 중인 핵탄두가 1200기 등이었다.
러시아에 이어 미국이 5044기(작전 배치 1770기, 작전외 저장 1938기, 해체 대기 1336기)로 2위였고, 중국이 작전 외 저장 중인 핵탄두 500기로 3위였다.
이어 프랑스가 280기의 작전 배치 핵탄두와 작전외 저장 핵탄두 10기 등 290기로 4위, 작전 배치 120기와 작전외 저장 105기로 225기의 영국이 5위였고, 파키스탄과 인도가 각각 작전외 저장 핵탄두 170기씩으로 공동 6위, 이스라엘이 작전외 저장 핵탄두 90기로 8위, 북한이 작전외 저장 핵탄두 50기로 9위에 올랐다.
핵무기를 보유한 9개국 가운데 중국과 인도, 북한 3개국은 보유 핵탄두 수가 증가했고, 러시아와 미국은 감소했으며, 나머지 4개국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작전 배치 또는 작전외 저장 핵탄두 수의 경우 북한이 2018년 15기에서 2024년 50기로 35기(233%)나 급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북한에 이어 중국이 240기에서 500기로 260기(108%) 증가했고, 인도가 125기에서 170기로 45기(36%), 파키스탄 140기에서 170기로 30기(21%), 이스라엘 80기에서 90기로 10기(13%), 영국 215기에서 225기로 10기(5%), 러시아 4346기에서 4380기로 34기(0.8%) 증가했다. 프랑스는 변화가 없었다.
작전 배치 또는 작전외 저장 핵탄두 수는 이 기간 미국만이 3800기에서 3708기로 92기(2.4%)로 줄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