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위원회측이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 펜싱 오상욱 선수를 오상구 잘못 표기하는 실수가 잇따르자 프랑스의 실수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근추측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회식 당시 중계방송을 하던 MBC가 프랑스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화면에 러시아 국기를 잘못 게시했던 사고를 낸 적이 있었다. 당시 이 방송 사고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이 이를 비중있게 보도했고, 당시의 불쾌했던 기억이 한국에 대한 의도적인 실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이같은 추측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
지난 27일 한 프랑스 기자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이 북한으로 잘못 소개된 데 대해 IOC 위원장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했다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자신의 SNS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러시아 국기가 프랑스 국기로 소개됐던 사고를 상기시키는 게시물을 올려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 6년전 MBC의 방송 사고가 두고두고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결국 한국이 북한으로 잘못 소개되고, 오상욱이 오상구로 잘못 표기되는 등 유독 한국에만 이런 사고가 두번씩이나 발생한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