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京都)국제고등학교가 19일 ‘여름의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이날 나라(奈良)의 지벤(智弁)학원을 4대 0으로 이기고 3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번이 2021년에 이어 2번째 4강 진출이다.
4강전은 오는 21일 예정돼 있다. 아오모리야마다(青森山田) 고등학교와 승부하게 된다.
8강 승리 뒤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등 한국어 가사를 담은 교가를 부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NHK 생중계를 통해 일본 전역으로 방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법인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으로 개설됐다가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으로 법인 승인을 받았다. 1963년 고등부가 생겼다. 야구부는 1999년 59명의 부원으로 창단됐다. 2004년에는 일본의 학교교육법 제1조의 인가를 받았다.
이후 한일 양국으로부터 중고등 일관 학교로 인정받아 교토국제중학·고등학교가 됐다. 교토시 히가시야마(東山)구에 위치하고 있다. 교장은 백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