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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 격추 이틀째 …美-이란, ‘실종 미군’ 쟁탈전

2026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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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 구조헬기[위키미디어 커먼스]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신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수색 작전에 나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NYT), AP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현지에서 병력을 동원해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군은 수색·구조(SAR) 헬기를 투입해 탑승 인원 2명 중 1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란 매체들도 관련 움직임을 잇따라 보도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타스님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헬기들이 현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헬기가 공격을 받고 후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 텔레그래프는 미군 특수부대가 구조 작전을 위해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 역시 미군 특수부대가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고 전했지만, 주요 미 언론들은 해당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군보다 먼저 실종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하고 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국영방송을 통해 현상금까지 내걸며 “적군 조종사를 발견할 경우 당국에 넘기라”고 대중에 촉구했다. 적군 수색을 공개적으로 독려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그들이 시작한 전략 없는 전쟁은 이제 ‘우리 조종사를 찾아달라’고 외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꼬았다.

이란이 실종 미군을 먼저 확보할 경우, 사태가 인질·포로 문제로 비화하며 군사 충돌을 넘어 외교적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NYT는 “전투기 손실과 구조 작업은 미국에 군사적·외교적 난제를 안겨줬으며,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의 이란 안보 전문가인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NYT에 “이란이 해당 조종사를 생포하는 데 성공할 경우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를 비밀에 부칠 경우 미국과 비공개 협상에 나서 석방을 조건으로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며 “반대로 선전 목적으로 조종사를 공개적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그들은 승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트럼프를 굴욕시키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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