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15일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15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분께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인근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사고가 난 장소는 공수처 청사와 400여m 떨어진 곳으로, 한국수자원공사 경기서남권지사 인근 녹지로 파악됐다.
목격자 신고에 따르면 사고 당시 펑 소리가 났고, 근처 나무 등에 불이 붙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은 오후 8시21분께 불을 끄고, 4분 뒤인 8시25분께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송 당시 무의식 상태에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그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확인 결과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인화성 물질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A씨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윤 대통령의 체포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신원 관련 확인된 것은 없으며, 해당 장소는 집회 신고가 된 장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분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께 체포영장이 집행된 윤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