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행사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호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의)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만찬 행사인 안보 관계자들 중심의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도 갔지만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찬 행사는 리버티볼, 스타라이트, 커맨더볼 행사가 모두 월드컨벤션 센터에서 층별로 동시에 진행해 입장은 같이 한다. 그래서 혼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인들은 참 열성적”이라며 “세계 각지의 수십억명중 초대된 소수의 인원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여부를 결정해야겠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며 “바람도 차고 영하 16도라고 한다”고 끝맺었다.
한편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실외인 미 의회 의사당 서쪽 계단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매서운 북극한파가 워싱턴DC에 불어닥치면서 장소가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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