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는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매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2시에서 4시에 열리는 집회에 전씨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을 통해 ‘대한민국 혼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전씨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당선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왜 선관위의 문제에 대해 나서게 됐을까. 의구심이 들어서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찾아보면 볼수록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 공무원인데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북한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며 “감시받지 않는 절대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부정선거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계엄까지 선포한 것 아닌가”라며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위한 계엄의 정당성을 짚기도 했다.
전씨는 “많은 사람들이 전자 개표 방식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며 “일본, 대만, 캐나다,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선거 투표와 개표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대만의 경우 투표함을 이동시키지 않고 선거 참관인들이 보는 가운데 개표를 바로 한다. 투표함이 이동되는 사이에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조사나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혹 덩어리, 비리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이 선관위에 대해 전면적인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선관위가 떳떳하고 깨끗하다면 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왜 국정원 조사를 거부하는가. 뭔가 걸리는 게 있고, 뭔가 잘못이 있으니까 숨기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전씨의 일부 제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국은 공지를 통해 “구글에 전씨 영상을 허위 정보 및 악의적 콘텐츠라는 취지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22일 전씨는 자신의 네이버 카페 ‘전한길 한국사’를 통해 “이재명 야당 대표, 야당 의원, 여당 의원, 여당 대표, 국회의장까지도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기한 것은 이미 언론에 다 알려진 것”이라며 “제2의 3·15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건데 이게 뭐가 잘못됐길래 다들 언론도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글을 올리며 토로했다.
또 “이건 좌파 우파를 넘어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바 아닌가. 특히 앞날의 주인이 될 20·30세대를 위해서도 더욱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어느 당에서는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못 하게 한다고 법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이건 ‘제2의 입틀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