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전 의원이 서울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45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장 전 의원은 10년 전 비서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앞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은 1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장 전 의원의 비서였던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노지선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31일 ‘장제원 성폭력 사건 관련 피해자 측 기자회견’을 이튿날 오전 연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성폭력 관련 사진 및 동영상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부산 소재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11월 18일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의원과 술을 마신 A씨는 당일 오전 8시께 눈을 떠보니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 있었고 주변 상황 등을 종합했을 때 성폭행과 추행 등이 있던 것을 인지하게 됐다.
이에 A씨는 장 전 의원이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물을 가져달라’고 심부름을 하는 상황이나 추행을 시도하는 장면을 비롯해 장 전 의원이 잠든 사이 호텔 방 안 상황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
그 뒤로 서울해바라기센터로 간 A씨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응급 키트 채취를 했다.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 등에서 남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된 바 있다.
A씨는 해당 감정서도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장 전 의원이 같은 해 A씨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다고 하자 ‘성적 접촉’에 대해 말하거나 돈봉투를 건넸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피해로 결근하게 된 A씨에게 한 대학 교수가 “덮고 넘어가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날 서울경찰청은 A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3년 전 A씨가 성폭력 피해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작성한 글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피소된 장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5일 혐의를 부인하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