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케데헌 열풍 속 한국어 교육 열기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제작사인 소니픽처스 공식 유튜브 계정의 케데헌 영상에는 ‘영화를 보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한국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는 외국어 댓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케데헌 같은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을 평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지난해 응시자 수는 약 49만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24개국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고 국외 한국어·한국문화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의 수강생은 지난해 기준 21만37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발맞춰 교육 업계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월 TOPIK 시험 준비생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 서비스 ‘씽크빅 토픽(thinkbig TOPIK)’을 출시했다. 씽크빅 토픽에선 TOPIK 1급부터 6급까지 전 단계에 맞춘 12가지 커리큘럼과 ‘AI 쓰기 튜터’ 기능을 통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등 7개 언어로 학습할 수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웅진씽크빅은 해외 기관과 업무 계약을 체결해 씽크빅 토픽 활용처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국제연합(UN)의 특별협의지위 NGO인 에스디지유스(SDG Youth), 네팔 카트만두대학교 및 사립학교 연합 등과 협약을 맺고 국제 한국어 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일경 웅진씽크빅 DGP사업본부장은 “AI 맞춤 학습으로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교육 기관들의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듀윌은 ‘한입토픽’, ‘TOPIK 종합서’ 등 관련 교재를 출간하고 강의를 제작하는 것 외에도 HY 교육과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에듀윌에 따르면 내년부터 해외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국내 취업 준비 교육 등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만 학생 약 1000명을 유치했다”며 “이들이 국내 대학에서 4년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것부터 국내 취업까지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