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대규모 적자와 함께 위법 논란이 현실화되며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내리막을 걸어온 주가는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책과 프로모션을 통한 분위기 전환 시도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회복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주주들의 원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1.40%(350원) 내린 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상장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7.6%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2만455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실적도 급격히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325억원 가량의 이익 감소가 발생한 셈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 집행 등 비용 증가가 꼽힌다. 여기에 대내외 악재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3월 주당 300원 배당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나섰으나, 올해는 배당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불거진 위생 관리 및 조직문화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쇄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감사조직 신설 ▲임직원 책임 강화 ▲위생 관리 시스템 재정비 등 전사적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3만4000원에 확정됐으나,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 미달로 논란이 일었다. 상장 직후 주가는 6만45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현재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최근 주가 하락세와 각종 구설에 오른 백종원 대표는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향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이미 촬영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