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정의선 함께 한 치맥 회동 즐거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1일 “한국과 그간 함께 여정을 해서 기쁘다”며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마지막 특별 강연 연사로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와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했다.
황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진 치맥 회동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먹었던 깐부치킨은 정말 맛있었다”며 “친구들과 치맥을 즐겁게 한 잔 했는데, 한국을 즐기는 데 있어서는 치맥이 최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 CEO는 “먼저 이렇게 훌륭하고 성공적인 APEC을 한국이 주최한 것에 대해 축하말을 하고 싶다”며 “한국이 이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30년 전에 한국에 진출했고, 25년 전에 지포스를 출시했다”며 “우리의 기술이 그간 얼마나 발전했는지 모르겠다. 가속 컴퓨팅과 AI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과거 소프트웨어는 ‘도구’였지만 AI는 ‘작업’이라는 진단이다. 황 CEO는 “모든 사람은 이제 AI가 가장 큰 테크놀로지가 될 수 있다고 깨달았다”며 “IT산업은 수조달러 산업이지만 AI는 수백억, 수백조 달러짜리 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I는 소프트웨어와 다르게 공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전 세계에는 엄청나게 많은 AI 공장이 필요하고, AI 인프라는 전 세계에 건설될 것”이라며 “AI는 산업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시기가 특히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 CEO는 “모든 테크놀로지 산업이 중요하지만 지금이 한국에게 특히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전 세계적으로 3개 기본적 핵심 기술을 가진 국가가 몇이나 되겠나”며 “소프트웨어, 기술, 과학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구축하고 있는 자체 AI 로봇 공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기술 기업과 협력해 로봇 공장을 만들고 있다”며 “전체 공장이 거대한 로봇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인간과 함께 작동하고, 로봇이 로봇을 조작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이것이 바로 ‘AI의 미래’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 AI 역량이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이스트, 스타트업 등 정부,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환경을 조성해 AI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지난 30년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은 제가 걸어온 여정의 파트너이자AI 주권국가”라고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