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레슨’ 의혹을 제기하며 프로골퍼 리디아 고를 지목했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사자의 강력한 반박 이후 관련 영상에서 리디아 고의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영상 수정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리디아 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지도 않았다.
주 의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지난 20일 태릉CC에서 리디아 고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의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도 리디아 고의 경기 사진을 삽입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즉각 반박했다. 당시 후원사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간경향이 최초 영상과 수정 영상을 비교한 결과, 1분 36초 분량이던 영상은 1분 27초로 짧아졌다. 리디아 고의 사진이 등장하는 약 10초가 삭제된 것이다. 수정 이유나 정정 공지는 없었다.

주 의원은 이날 저녁 유튜브 방송에서 “제보받은 내용을 확인하다 보니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핵심은 그게 아니다. 본질을 놓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리디아 고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논란은 국민의힘 내부로도 번졌다. 박정하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에서 주 의원의 의혹 제기를 두고 관심을 끌기 위한 ‘어그로’에 비유하며 주장이 지나쳤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의 의혹 제기를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고 고발 방침을 밝혔다. 특히 근거로 제시한 영상에서 특정 인물의 사진을 삭제하고도 의혹을 유지한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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