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사상 최악의 산불 재앙으로 역대 한 번도 경혐해 보지 못한 산불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시작해 2개월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오커스트 컴플렉스 산불’ 피해 면적이 100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단일 화재의 피해 면적이 100만 에이커를 넘어선 ‘기가 파이어’는 이 ‘오커스트 컴플렉스 산불’이 사상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오리건 국경 사이의 해안 지역에서 2개월 넘도록 불타고 있는 이 산불로 인해 올해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면적은 400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이는 종전 산불 피해 면적 기록의 2배가 넘는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 오커스트 산불 단일화재만으로 불탄 면적이 1932년부터1999년 사이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오거스트 산불은 지난 8월 중순 단시간에서 수백차례 이상 내리 친 번개로 인해 멘도시노 내셔널 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소규모 산불 10여건이 합쳐지면서 초대형 산불로 확대됐다. 현재 오거스트 산불은 1,566평방마일에 이르는 지역에서 불길이 타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올해 초부터 캘리포니아 산불로 400만 에이커(약 6250평방마일)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올해 산불이 주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아직도 사태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산불은 여전히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 산불은 캘리포니아 기후가 얼마나 건조한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주지사는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87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오거스트 산불은 현재까지 242개의 건물들을 전소시켰으며,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나 5일 현재 진화율은 54%에 그치고 있다.
북가주 나파카운티에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글래스 산불’도 와이너리를 초토화 시키며 피해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현재 102평방마일 (264평방킬로미터) 지역을 태웠고 1,200여 채의 건물을 파괴했다.
현재 주 전역에서 밥캣 산불을 비롯해 23개의 대형 산불과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소방국은 “중요한 것은 우리는 여전히 불과 싸움을 하고 있고, 인간의 계속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대형 산불과의 사투는 매년 반복될 수도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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