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맞아 LA카운티의 아파트 렌트율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상황은 정반대라고 LA타임즈가 23일 보도했다.
렌트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엘에이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 비율은 올해 초에 비해 5.3% 낮아졌다.
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1월과 10월을 비교했을 때 빈 아파트 렌트율이 6.9% 증가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도 9.1%나 상승했다. 도시 별로 분석해보면 1월과 비교한 9월의 LA시의 렌트 비율은 6% 하락했다.
반면 인근 다른 도시들의 렌트비는 1% 소폭 하락했다.
리버사이드 시의 경우 렌트 비율은 2% 상승했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다른 도시들은 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도심의 렌트비율은 낮아지고 외곽 지역의 렌트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의 이유를 재택근무로 꼽고 있다.
더이상 렌트비가 비싸고 같은 가격에 집도 좁은 도심에 살 이유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학들 조차 온라인 수업을 행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 옵션이 큰폭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6천 유닛 이상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리스 업체인 루이스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은 최근 이 지역의 세입자들은 대부분 엘에이 지역의 높은 렌트비에 지쳐 이사온 경우라고 전했다.
특히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경우 높은 가격의 아파트 렌트 비율이 전년대비 3.8%에서 9.3%로 큰폭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아파트 렌트 비율은 3.4%에서 4.9%로 소폭 상승했다.
도심에 거주하던 전문직이나 고수익 세입자들이 이사했음을 알 수 있는 데이터이다. 당연히 지난주 분석한 사사분기 아파트 공실률 또한 LA카운티는 4.79%에서 6.14%로 오른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5.3%에서 3.8%로 낮아졌다.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비율이 높아지고 앞으로 생겨날 많은 일자리들도 매일 출퇴근을 요구하지 않는 업무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굳이 대도시 도심으로 이사를 가고싶어하는 세입자나 주택 구입희망자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아파트먼트 리스트 측은 인랜드 엠파이어 뿐 아니라 도심에서 더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LA에서만 보이고 있지 않다. 팬데믹 이후 전국 30개 메트로 지역 중 27곳에서 렌트 비율이 하락했거나 외곽 지역에 비해 낮은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