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 힐스에서 열린 고등학교 농구경기에서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블랙 포톨라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마카이 브라운은 경기 도중 자유투를 쏘기 위해 자유투 라인에 섰다.
이 때 라구나힐스 고등학교의 한 남학생이 “그를 쇠사슬로 묶어라”, “누가 그를 우리 안에서 꺼내주었나? 그는 원숭이다”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브라운의 어머니는 아들의 경기 도중 이같은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브라운의 어머니 사브리나 브라운은 25일 밤 어바인 시의회에 출석해 이 같은 상황을 잡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사브리나는 “이 상황은 왕따이며, 특정인을 괴롭히는 일이다”라고 말하고, “그가 잘못했다는 것. 아직 세상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 이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달라”라고 말을 이어갔다. 사브리나는 이 같은 일은 아이에게 큰 충격을 줬으며 인종차별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비관적이 됐다고 덧붙였다.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라구나 힐스 하이스쿨과 새들백 밸리 교육구를 향해 단도 직입적으로 발언했다. “당신들(라구나 힐스 하이스쿨, 새들백 밸리 교육구)이 이 문제를 당장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어떻게 조치했는지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들백 밸리 교육구는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사과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학생의 언행은 분명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학교나 공동체에 대해 상호존중과 이해를 구축하는데 있어 이번 일은 용납할 수 없지만 변화하는 기회이다”라고 밝혔다.
비하발언을 한 학생에 대해서는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떤 징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학생의 신분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