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에서 마켓들의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마무리된 마켓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서 마켓 노조원들은 파업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마켓 노조측은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노조원들의 파업 찬반투표 개표결과, 노조원들의 다수가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가주 전역에서 랄프스, 알벗슨, 본스, 파빌리온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점들의 노조 파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번주에 사용자와 노조의 기본 협약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내일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랄프스, 본스 등 슈퍼마켓 체인업체에서 일하는 마켓 노조원 약 5만여명은 지난 21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노조측은 오는 30일 사용자측과 협상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며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1차 파업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마켓 노조원 파업에는 슈퍼마켓 직원, 약사, 육류가공 직원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국제마켓 노조(UFCWIU) 산하 남가주 및 중가주 노조지부 소속 노조원들이다.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제시한 시간당 60센트 임금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사용자측 제안은 충격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근로자의 생활비 요구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시간당 5달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앨벗슨 컴퍼니는 지난 주 성명에서 협상의 목표가 “직원들에게 임금, 건강, 복지 및 연금 혜택이 포함된 경쟁력 있는 총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직원들에게 공정하고 고객에게 유익하며 앨벗슨, 본스, 파빌리온이 남가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19년 랄프스, 본스, 앨벗슨 직원들은 파업안을 가결했지만 사용자측과의 협상을 통해 파업 없이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파업과 직장폐쇄 사태가 약 4개월 이상 이어졌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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