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의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7일 헌팅턴팍에서 경찰 총격에 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 남성이 사망했으며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경 2700블럭 슬라우슨 애비뉴에서 칼부림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두 다리를 잃고 휠체어를 타고 있던 장애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이 남성이 숨졌다.
당시 이 남성은 칼을 꺼내 경관들을 위협했으며 경관들에게 칼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자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은 두 차례에 걸쳐 전기충격기로 이 장애인 남성을 중단시키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 장애인 남성이 휠체어에서 내려
도주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이 남성의 상반신을 향해 발포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두 다리가 절단돼 휠체어 생활을 하는 26세 앤서니 로우로 밝혀졌다.
유가족들은 어제 헌팅턴팍 경찰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명백한 경찰의 살인행위이며 정의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untington Park, California police officers shoot dead Anthony Lowe Jr, a double amputee man who tried to run away from them on the stumps of his legs. The cops said they were afraid Lowe would throw the knife he had at them. pic.twitter.com/y4FjqED4Hy
— Mike Sington (@MikeSington) January 31, 2023
앤서니의 어머니인 도로시 로우는 “”나는 진실을 원할 뿐이며 경찰에게 살해당한 내 아들에 대한 진실과 정의만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여동생에 따르면 로우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경찰과의 물리적 갈등을 빚다 두 다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로우가 두 다리를 잃은 후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의 순간이 담겨 있으며, 여러 발의 총성은 들리지만 실제 총격 장면은 차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셰리프국은 당시 현장에서 발포한 헌팅턴팍 경찰이 총기사용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