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가 21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간다.
LA 통합교육구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천여 학교 학생 42만여명이 사흘간의 짧은 방학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짦은 방학이 즐겁기만 하다.
파업에 나서는 교사와 교직원 들도 교직원들의 복지, 더 나은 교육환경, 그리고 더 좋은 교육의 질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를 지지하는 교사노조도 함께 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학교 폐쇄가 결정됐다.
LA 통합교육구는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 주부터 학교 교재를 학생들에게 나눠 좋고, 웨비나 수업을 급히 마련했으며 학생들의 사흘간의 급식도 나눠준다고 밝혔다.
또 교육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계속해서 협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지지하는 학부모들도 매일 발행되는 신문과 방송에 인터뷰로 나와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 부모는 교직원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그들의 시위에 함께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학부모들이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
LA 통합교육구에 두 학생을 보내는 한 학부모는 “학생들을 인질로 뭐하는 짓이냐?”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사흘동안 보낼 곳이 없어 매우 불안하다”고 말하고 “아이가 10세 미만일 경우 혼자 집에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보다 시급이 비싼 튜터를 데려다 놓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불안하지만 레크레이션 센터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를 지지하고 시위대와 함께 공원에서 시위에 나서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당장 오늘 일하지 않으면 월말이 힘든 우리같은 시간제 근로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시기”라고 밝혔다.
또 한 학부모는 “4월이면 봄 방학이라고 또 일주일을 쉬게 되는데 그 때 파업해도 될 것을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노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 가운데 상당수는 “모든 스케줄이 엉망이 됐다”거나 “아이와 함께 있기 위해서 휴가를 내거나, 월차를 모아서 사용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LA 통합교육구는 다인종이 다니는 학교라며 온갖 휴일들은 다 휴일이다. 가뜩이나 학교 쉬는 날도 많은데, 파업으로 또 쉰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2022년 LA 통합교육구 교육감으로 부임한 알베르토 카르발효 교육감은 팬데믹이라는 암초와 함께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이후 교직원 파업이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