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말리부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페퍼다인 대학생 4명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운전자 프레이저 봄(Fraser Bohm, 22)은 지난 17일 PCH에서 과속으로 중심을 잃고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들이받고 길을 걷고 있던 페퍼다인 대학생 니암 롤스턴, 페이튼 스튜어트, 아샤 위어, 데슬린 윌리엄스(Niamh Rolston, Peyton Stewart, Asha Weir and Deslyn Williams)를 치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봄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셰리프에 의해 체포됐지만 교통사고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셰리프국은 자료를 모으고 증거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동안 봄을 체포해 놓을 수는 없었다고 밝히고, 지방 검찰청에 기소 의견을 제출할 정도의 충분한 자료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장은 23일 접수됐고, 24일 봄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석금은 800만달러로 책정됐다.
사고 후 페퍼다인 대학은 학생들에게 사후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으며, 인근 주민들은 사고 구간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며, 과속 차량이 많은 곳이라며 안전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